미국, 영국, 호주가 15일(현지 시각) 인도 태평양 지역에 새로운 3자 안보 파트너십 출범에 합의했다. 이들은 호주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를 지원하기로 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을 만들어 중국 견제를 강화하려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영국, 호주와 새로운 안보 파트너십인 ‘오커스’(AUKUS)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오커스는 호주, 영국, 미국의 국가명을 따 만들었다.
이어 미 당국자는 영국과 호주가 미국의 가장 오래된 동맹이라며 인도태평양에서 3국 동맹을 강화 하기 위해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국방·외교 정책 고위 관료간 회의, 사이버·인공지능·수중능력 분야 협력 촉진, 정보기술 공유 강화 등도 추진한다.
특히 이날 브리핑에서 이 당국자는 오커스 첫 구상으로 호주 핵 추진 잠수함 보유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적의 방법을 찾기 위해 3국의 관계 팀들로 회의체를 꾸려 18개월간 공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이 기술은 ‘극도로 민감한’ 기술”이라며 “다른 상황에서도 같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 단 한 번 있는 일(one off)”라고 했다. 호주에 대한 지원은 매우 예외적인 일로 다른 나라에서도 같은 정책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미국은 1958년 영국과 핵 추진 기술 공유가 마지막이다.
또, “호주는 핵무기를 개발할 의향이 없고 핵 비확산 노력의 선두에 있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이 핵확산에 나섰다는 비판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