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의 백신. /AFP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 백신 접종자를 위한 부스터 샷(추가 접종) 승인을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얀센이 이르면 이번 주 초 부스터 샷 승인 신청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들은 얀센 백신을 맞은 미국인 1500만명의 돌파 감염 가능성에 대해 최근 특히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NYT는 FDA가 오는 15일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열고 얀센 백신 부스터 샷을 긴급 승인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얀센 백신이 화이자·모더나 백신보다 효능이 떨어진다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근 연구 결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mRNA 기술을 사용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과 달리 1회 접종으로 끝나는 얀센 백신은 두 백신에 비해 충분한 면역력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CDC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한 입원 예방 측면에서 얀센은 71%의 효능을 보였지만, 모더나와 화이자는 각각 93%, 88%의 효능을 보였다.

코로나 대유행이 장기화하자 부스터 샷은 ‘대세’가 돼 가고 있다. 앞서 미 FDA는 지난달 22일 고령자와 취약층에 대해 화이자 부스터 샷 긴급사용을 승인했고, CDC가 다음날 추가 접종을 승인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4일 유럽의약품청(EMA)도 화이자·모더나 추가 접종을 승인했다. 고위험군의 경우 2차 접종 후 최소 28일이 지나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부스터 샷을 맞을 수 있도록 했다. 만 18세 이상 건강한 성인은 화이자 백신에 한해 2차 접종 후 최소 6개월이 지나면 추가 접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