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트위터에 올라온 오징어게임 패러디 중 하나. 달고나 게임을 이용해 페이스북, 왓츠앱, 인스타그램의 접속 불량을 전했다. /트위터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이 5일 새벽부터 전 세계적으로 접속 장애를 일으키자 이를 비꼰 게시물이 트위터에 쏟아지고 있다. 최근 화제에 오른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중심에 있다.

최근 페이스북.인스타그램등 sns가 먹통으로 불통되자 5일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영상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트위터

트위터 관련 통계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겟데이트렌드’에 따르면, 페이스북 접속 장애 직후부터 ‘#페이스북다운(facebookdown)’이라는 해시태그가 트위터에서 세계 실시간 트렌드 최고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이날 하루 이 해시태그를 언급한 트윗(트위터 게시물) 수는 120만개가 넘는다.

일부 트윗은 오징어 게임에 나온 게임을 활용해 페이스북 접속 장애를 비꼬았다. 한 네티즌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트위터 로고가 그려진 달고나 4개가 나온 사진을 올리며 “트위터만 살아남았다”라고 했다. 드라마에 나온 달고나 게임처럼 트위터 로고만 부서지지 않고 떼어내어 있다.

5일 트위터에 올라온 오징어게임 패러디 중 일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상단)를 활용하기도 했다. 드라마 속 배우 이정재씨의 표정 변화(하단 왼쪽)로 접속 장애를 겪으며 변하는 감정을 나타내기도 했고, 배우 오영수씨(하단 오른쪽)로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트위터

다른 네티즌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로고를 넣은 사진을 공유했다. 이 사진은 드라마에 등장한 소녀 로봇에 의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은 사망했지만, 트위터는 생존했다는 것을 나타냈다.

그 외에 드라마에서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배우 오영수(76)씨와 이정재(48)씨도 나왔다. 해외 네티즌들은 두 배우의 표정으로 소셜미디어가 되지 않아 답답한 마음을 표현하거나, 장애가 해결된 뒤 행복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페이스북과 페이스북이 서비스하는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은 약 6시간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특히 페이스북 내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워크플레이스’도 작동을 멈춰 장애 복구에 더 긴 시간이 걸렸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접속 오류를 추적하는 웹사이트 ‘다운디텍터’는 “페이스북에서만 문제가 있다고 보고한 사례가 140만건을 넘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