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알렉산드리아 12번가에 임시 개장한 ‘오징어게임’ 체험관에 입장하는 과정에서 지난 3일(현지 시각) 시민들 사이 시비가 붙은 모습./ne23614114 트위터

프랑스 파리 한 거리에서 시민들 사이에 난투극이 벌어졌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체험관 때문이다.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일(현지 시각) 파리 알렉산드리아 12번가에 임시 개장한 ‘오징어 게임’ 체험관 입장 과정에서 발생했다. 체험관에서는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딱지치기, 달고나 뽑기 등을 직접 해볼 수 있다. 전세계적인 드라마의 인기를 입증이라도 하듯 현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고 시민들은 장기간 대기를 해야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대기 중이던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고 동시에 싸움이 시작된다. 놀란 시민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친다. 두 남성은 주변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고 발길질을 하는 등 난투를 이어갔다. 일부 시민이 만류에 나섰지만 격한 몸싸움은 계속 됐다.

지난 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 열린 넷플릭스 화제작 '오징어게임'의 팝업스토어 앞에서 팬들 간 난투극이 벌어졌다./트위터

매체는 이들이 싸운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장기간 대기로 신경이 곤두선 상태에서 시비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당시 사건 발생 얼마 후 경찰이 도착했고 현장 보안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오징어 게임' 체험관에 들어가기 위해 길게 늘어선 대기 줄. /틱톡 @kultt_

한편 해당 체험관에 엄청난 인파가 몰린 모습을 찍은 영상도 화제를 모았다. 그 안에는 체험장 입구부터 시작된 줄이 일대 블록을 둘러싼 후 다시 입구에 있는 첫 줄과 만날 정도로 길게 늘어선 상황이 담겨있다. 한 네티즌은 “오후 1시부터 여기에 있었는데 지금은 오후 6시”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프랑스 지방에서 온 이들도 다수 있었는데, 끝내 체험관에 입장하지 못해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23일 한국 드라마 최초로 전 세계 넷플릭스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넷플릭스 서비스가 지원되는 83개국 모두에서 1위를 휩쓸며 사상 최고치 주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