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제58회 그래미 시상식에 참석했던 아델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출신 팝스타 아델이 개인 라이브 방송 중 무례한 질문을 받고 보인 반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델은 지난 9일(현지 시각)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문제의 장면은 아델이 직접 시청자 물음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한 시청자가 “당신의 ‘바디 카운트’(Body Count)는 몇 명이냐”고 질문한 것이다. ‘바디 카운트’는 성관계한 사람을 뜻하는 속어다.

무례한 질문에 아델이 보인 반응은 뜻밖이었다. 그는 매우 침착한 표정을 지었고 화를 내거나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도리어 “‘바디 카운트’가 뭐냐.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 거냐”고 반문했다.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이날 방송이 끝난 후 대신 비난에 열을 올린 건 다른 시청자들과 다수의 네티즌들이었다. 해당 장면이 담긴 짧은 영상이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했고, 네티즌들은 부적절한 질문을 던진 시청자를 비난했다.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인 사람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아델의 대응이 매우 현명했음을 강조하며 “‘바디 카운트’를 몰라서 한 말이 아닐 거다. 어떤 의미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으나 모르는 척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델이 불편해하는 모습을 노리고 질문한 시청자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통쾌한 복수”라며 “비난 세례는 전 세계 팬들이 대신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델은 오는 15일 신곡 ‘Easy on Me’(이지 온 미)를 공개하고 6년 만에 컴백한다. 최근 체중 45㎏을 감량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던 그는 지난 7일 패션 잡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아델은 “지금껏 쌓은 경력 중 사람들에게는 내 몸이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다”며 “체중 감량 후 일부 여성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많이 실망하고 상처받았다”고 했다.

또 불안감 극복을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고 고백하며 “운동할 때 불안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결코 살을 빼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했다. 전 남편 사이먼 코넥키와 이혼하는 과정에서 정서불안을 겪었고 이를 이겨내기 위해 운동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어 “결혼 생활은 행복하지 않았다. 우리 둘 다 잘못한 게 없고 서로에게 상처를 준 건 아니다”라고도 했다. 아델은 지난 3월 이혼 절차를 마쳤으며, 현재 7살 연상의 프로농구 에이전트 리치 폴과 공개 연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