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와 대만 간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이 14일(현지 시각) 대만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지원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사키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대만의 정당방위를 계속해서 지지할 것”이라며 “미국은 대만 해협의 평화를 지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잇단 무력시위와 관련한 질문에 “논평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도 “중국의 위협에도 대만에 대한 군사적 지원은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방위 문제에 있어 대만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확고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무력시위가 계속되자 양안(중국과 대만)에 전운(戰雲)이 드리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미 해군 출신의 일본 전략 안보포럼 그랜트 뉴섬 연구원은 미군 신문 ‘스타스앤드스트라이프스’에서 미국이 대만 방어를 위해 중국과 핵전쟁 위험까지 감수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지난 6일 “2025년이면 중국이 대만을 완전히 침략할 수 있는 규모가 될 것”이라며 “현재의 대만과 중국 간 긴장 수준은 40년 만에 최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본토 측 입장을 대변하는 마샤오광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13일 중국의 무력시위에 대한 의미 부여가 과도하다고 주장하며 “중국군의 훈련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것이고, 국가주권과 영토의 완전함을 보호하려는 의도”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