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비밀결혼·가정폭력·외도 등 각종 논란을 뒤로하고 그리스로 떠난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본격적인 팀 훈련에 돌입했다.
이들의 소속팀 PAOK 테살로니키는 19일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공식 소셜미디어에 “쌍둥이 자매의 첫 훈련”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선수들이 같은 훈련복을 입고 나란히 선 단체 사진으로, 이재영·이다영 역시 활짝 웃는 얼굴로 포즈를 취했다.
전날 구단 관계자로 보이는 한 남성도 페이스북에 두 사람의 밝은 근황을 공개하며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PAOK 팀에 온 걸 환영 한다. 우리는 당신들의 편이 될 것”이라고 쓰기도 했다. 사진 속에는 손으로 ‘V자’를 그리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자매의 모습이 담겨있다.
앞서 이재영·이다영은 지난 16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현지에 도착해 구단의 열렬한 환대를 받았고 꽃다발을 품에 안 채 미소를 짓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구단은 이들의 본격 기용을 앞두고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계정을 이용해 ‘선수 띄우기’에 열중하는 모양새다.
PAOK 테살로니키는 전날 홈페이지 메인 화면은 자매의 사진으로 도배했고 이재영을 ‘슈퍼스타’로, 이다영을 ‘마스터’로 소개한 글도 각각 올렸다. 이들은 이재영에 대해 “한국 리그 신인왕과 MVP를 차지한 최고의 윙스파이커”라고 했고 이다영을 두고는 “한국에서 한 번의 리그 우승과 두 번의 컵 대회 우승을 차지한 리그 최고의 세터”라고 극찬했다.
구단은 지난 9일 개막 이후 2전 1승 1패 승점 4위를 기록하며 5위를 달리고 있다. 오는 21일과 24일 경기를 앞두고 있어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곧 데뷔전이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