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268′ 대회 헤비급 경기에서 크리스 바넷(스페인)이 기안 빌란테(미국)를 상대로 KO승을 거둔 모습.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스페인 선수의 ‘태권도 발차기’ 한방에 종합격투기(UFC) 헤비급 선수가 그대로 주저 앉았다. 이 장면은 2021년 ‘최고의 녹아웃’ 장면으로 꼽히며 전세계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7일(현지 시각) UFC 전문매체 MMA 파이팅에 따르면 전날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268′ 대회 헤비급 경기에서 크리스 바넷(스페인)이 기안 빌란테(미국)를 상대로 KO승을 거뒀다. 경기의 승부는 2라운드에서 결정됐다. 바넷은 2라운드 2분23초쯤 돌려차는 발차기로 빌란테의 턱을 공격했다. 빌란테는 그대로 매트 위로 쓰러졌고 관중석에선 함성이 터져 나왔다.

바넷은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첫 승을 안긴 발차기가 태권도 기술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상대 선수의 콘크리트 블록 같은 단단한 머리를 찬 이후로 내 발이 불타는 느낌”이라며 “발차기는 태권도 기술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기로 바넷은 UFC 첫 승을 거뒀다. MMA 파이팅은 “이 발차기로 바넷에게 새로운 팬이 많이 생겨났다”고 전했고, 영국 매체 미러는 “바넷이 입이 떡 벌어지는 발차기를 성공시켰다. 2021년 최고의 녹아웃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앞서 바넷은 지난 5월 치룬 UFC 데뷔전에서 베테랑 선수 벤 로스웰에게 2라운드만에 서브미션으로 패했다. 당시 경기에서도 태권도 동작을 선보인 바넷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8살 때부터 태권도 발차기로 승부를 끝내는 방법을 단련해왔다”고 밝혔다.

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268′ 대회 헤비급 경기에서 크리스 바넷(스페인)이 기안 빌란테(미국)을 상대로 KO승을 거두고 기뻐하고 있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