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긴 혀를 가진 개 모치(Mochi)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6일(현지 시각) CNN 보도에 따르면 ‘세상에서 가장 긴 혀를 가진 개’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모치는 지난달 20일 숨졌다. 기네스북도 지난달 21일(한국 시각)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소식을 전했다.
세인트 버나드 종인 모치의 혀 길이는 18.58cm로, 지난 5년간 세계 기록을 지켜왔다. 전 신기록 견이었던 페키니즈 ‘퍼기’의 혀 11.5cm보다 약 7cm가량 더 길다.
유기견이었던 모치는 2011년 2세 때 지금의 주인 칼라 리커트에게 입양됐다. 당시 모치는 주인으로부터 학대를 받다 유기견 센터에 맡겨진 상태였다.
이후 모치는 긴 혀로 기네스북에 오르며 전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2017년엔 기네스가 출간한 책 ‘어메이징 애니멀즈’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또 학교와 돌봄 시설, 동물 보호 행사 그리고 TV 프로그램에 100회 이상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긴 혀의 단점도 있었다. 모치는 숨쉬기가 쉽지 않아 호흡기 질환을 앓았다고 한다. 또 바닥에 혀가 닿아 물건을 집거나 음식을 먹을 때 먼지나 흙까지 같이 삼키는 경우도 잦았다. 이때마다 가족들은 모치가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 있게 도움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