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전 10시쯤 브라질 브라질리아 세일란디아 지역의 한 치과에 무장강도 2명이 급습한 가운데, 경찰이 흉기를 든 한 강도를 제압하고 있다./nextfuckinglevel-레딧

브라질의 한 치과에 무장강도들이 들이닥치자 진료를 받던 25년 경력의 경찰이 제압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13일(현지 시각)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0시쯤 브라질 브라질리아 세일란디아 지역의 한 치과에 무장강도 2명이 급습한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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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경찰이 입을 벌리고 진료를 받고 있는 도중 갑자기 진료실에 강도 2명이 들어왔다. 누워있던 경찰은 이들을 보고 양손을 들고 일어나 침착하게 바닥에 엎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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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흉기를 든 강도 한 명은 바닥에 엎드려있는 경찰의 주머니를 뒤지러 그에게 다가갔다. 틈을 노리던 경찰은 한순간에 그에게서 무기를 떨어뜨려 놓고, 갖고 있던 총을 꺼내 그를 제압했다. 그동안 진료실에 있던 사람들은 밖으로 도망갈 수 있었다. 이어 병원 복도에 있던 다른 강도가 경찰에 돌진하자 경찰은 그에게 총을 쏜 후 힘으로 그를 제압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청한 이 경찰은 46세로 25년간 경찰로 근무 중이다. 그는 부러진 치아를 치료하기 위해 이날 치과를 방문했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당시 임신 중이던 치과의사가 강도들의 급습을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신고하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경찰이 됐던 초창기에 “필요하다면 목숨을 바쳐라”라고 맹세했다고 밝혔다.

두 무장강도는 모두 19세로, 제압당한 이후 다른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총상을 입은 한 명은 생명에 지장이 있는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