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슴이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여 병원에 들어가 건물 내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모습이 포착됐다.
16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의 한 병원에 부상을 입은 사슴 한 마리가 스스로 들어왔다.
사슴은 열려있는 병원 정문을 통해 병원 건물로 들어왔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까지 올라갔다.
병원 측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병원으로 들어온 사슴은 입구 쪽에서 넘어지며 바닥에 미끄러진다. 사슴을 본 사람들은 당황한다.
그러는 와중에도 사슴은 필사적으로 다리를 움직여 병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2층에 도착한 사슴은 어디론가 허겁지겁 달려간다.
보도에 따르면 이후 병원 보안요원과 직원들은 사슴을 붙잡아 병원 침대에 눕혀두고, 루이지애나 어류 및 야생동물국(LDWF)에 신고해 사슴을 이송했다.
LDWF는 사슴의 부상이 심각해 안락사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LDWF는 사슴이 병원에 오기 전 교통사고를 당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해당 병원 측은 “이날 환자 진료는 중단되지 않았고, 사슴이 출몰한 구역의 소독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슴이 루이지애나 워드강 인근을 방황하다 병원으로 온 것으로 보인다”며 “분주한 병원에서 상당히 흔치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