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9일(현지시각)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 긴급 사용 대상을 모든 성인으로 확대했다.
FDA는 두 백신의 2회차 접종을 마친 지 6개월이상 지난 18세 이상 모든 성인이 3차 접종 자격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스텐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번 긴급사용 승인은 겨울철에 접어 들고 코로나 확진자와 입원자 수가 증가하는 위급한 시기에 나왔다”고 했다.
남은 절차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승인하는 것이다. CDC가 허용하면 이르면 주말부터 미국에서 모든 성인이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게 된다.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이날 오후 회의를 통해 자료를 검토한 뒤 부스터샷 확대 권고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CDC는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 백신의 18세 이상 부스터샷을 최종 승인했다.
이날 FDA 확대 결정은 제약사들이 지난 9월 부스터샷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하 지 두 달만이다. 당시 FDA는 부스터샷 필요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65세 이상 고령층과 고위험군에 대해서만 일부 승인했다. 이달 두 회사는 연구자료를 추가로 제출해 부스터샷 대상을 모든 성인으로 확대해줄 것을 다시 요청했다.
CDC에 따르면 초기 백신 접종을 마친 미국 성인 17%가량이 이미 부스터샷을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연방 보건당국 권고와 무관하게 아칸소,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캔자스, 뉴욕 시 등 일부 지역은 이미 모든 성인에게 부스터샷을 허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