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 출신인 스콧 고틀립 화이자 이사는 “백신 접종자의 돌파감염 사례가 현재 파악된 것보다 더 많이 일어나고 있을 것”이라며 접종 완료자들의 추가 접종을 촉구했다.
고틀립 이사는 22일(현지시각) 미 경제방송 CNBC ‘스쿼크박스’(Squawk Box)와 인터뷰에서 “코로나 백신 효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존 접종 완료자들도 약 1년 정도가 지나면 돌파감염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추가접종은 기존 백신을 맞은 뒤 생성된 항체 보호 기능을 회복하는 데 거의 즉각적인 효과를 발휘한다”며 “현재 많은 돌파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며 “추가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 가운데서 더 많은 감염이 일어나고 확산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체계적으로 추적하고 있지 못하다”고 했다.
이어 “추수감사절 행사에 참석하기 전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며 부모들에게도 자녀의 접종을 촉구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코로나 재확산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 기준 최근 7일간 일 평균 신규 확진자가 9만319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주 전보다 3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미 보건당국은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 대해 추가접종을 맞으라고 권고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다 맞은 뒤 6개월이 경과한 성인에게 추가접종을 권고했으며,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를 승인했다. FDA 또한 성인 대상 화이자, 모더나 추가접종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