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월 새로운 한 해의 유행을 주도할 색상을 선정하는 미국의 색채연구소 팬톤이 2022년 ‘올해의 색상’을 8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제비꽃 색과 비슷한 ‘베리 페리(Very Peri)’이다.
베리 페리는 파란색과 빨간색을 섞어 만들어졌다. 파란색은 일관성과 평온을 상징하고, 빨간색은 에너지와 활기가 느껴진다. 팬톤은 베리 페리에 대해 “모든 푸른 색상 중 가장 행복하고 따뜻한 색”이라며 “미래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빨간색이 섞인 덕분에 대담한 창의성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활기·즐거움·역동성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베리 페리는 기존의 팬톤 컬러북에 없던 새로운 색상이다. 리트리스 아이즈먼 팬톤 전무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세계에 대한 매우 새로운 비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색상을 생각해내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고 말했다.
로리 프레스먼 팬톤 부사장은 “코로나 대유행은 우리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호기심이다. 우리는 이를 용기 있는 창의성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팬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베리 페리 색상을 출시했다. 베리 페리는 마이크로소프트 앱을 통해 디지털 화면보호기, 파워포인트, 윈도우 등에 적용된다.
팬톤은 매년 다양한 분야의 트렌드와 사회 현상 등을 분석해 ‘올해의 색상’을 선정해왔다. 지난해 선정한 ‘2021년 올해의 색상’은 얼티미트 그레이(Ultimate Gray)와 일루미네이팅(Illuminating)이었다. 팬톤은 얼티미트 그레이가 견고함과 신뢰가 느껴지는 동시에 해변의 자갈처럼 평온함과 안정감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일루미네이팅은 태양의 빛이 스며든 것처럼 생기 있는 색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