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각) 수도 모스크바의 국가 국방통제센터에서 열린 국방부 확대 간부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비우호적 행동을 지속하는 경우 그에 상응하는 군사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21일(현지 시각) 가디언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수도 모스크바의 국가 국방통제센터에서 열린 국방부 확대 간부 회의에 참석해 긴장 고조에 대한 책임이 서방에 있다고 했다.

푸틴은 “서방 동료들의 명백히 공격적인 노선이 지속되는 경우 우리는 적합한 군사적 기술적 조치를 강구하고, 비우호적 태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가 그렇게 할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푸틴은 또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데 대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하고 있는 일은 우리 문 앞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며 “우리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그들을 우리가 그냥 멍하니 보고 있을거라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적 긴장 고조 일지

그는 또 “지금 일어나고 있는 유럽의 긴장 은 그들의 잘못”이라며 “지금 우리는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있으며, 내가 설명한 상황이 더 이상 발전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미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내년 초 ‘17만5000명’의 병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계획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정보 당국의 비밀 문건을 입수해 “현재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배치된 러시아군은 7만 규모지만, (최근 소집령이 내린 예비군 10만을 추가해) 향후 17만5000명의 인원으로 구성된 100개의 대대급 전술 그룹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 3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