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한 남성이 홀로 가게를 털려다가 직원들에게 혼쭐이 났다.
29일(현지 시각) 브라질 매체 G1에 따르면 지난 26일 북동부 파라이바주 산타 리타에서 한 남성이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강도를 벌이려다 오히려 직원들에게 제압당했다.
이날 현지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이 가게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오토바이 헬멧을 쓴 이 남성은 계산대로 가서 한 직원에게 돈을 요구한다. 영상에서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이때 남성은 칼로 이 직원을 위협했다.
이를 본 한 가게 직원이 조심스럽게 A씨 뒤로 갔다. 그는 A씨가 알아차리지 못한 것처럼 보이자 주저 없이 가게에 있는 나무 의자로 내려쳤다. 동시에 계산대에 있던 직원도 움직였다. 이 직원은 칼을 들고 있는 A씨의 손을 집요하게 잡았다.
남성은 이를 뿌리치기 위해 몸부림쳤고, 이내 남성과 직원들이 뒤엉키면서 다 같이 바닥으로 쓰러졌다. 소란을 듣고 달려 온 다른 직원들도 곧바로 칼을 든 손을 제압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그러나 남성은 강하게 저항했고, 결국 한 직원이 의자로 다시 공격해서야 사태가 일단락됐다. 강도를 제압하는 데 걸린 시간은 채 1분이 되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사건 현장에 도착 당시에 남성이 이미 많이 다친 상태였다면서 “추가 조치가 필요 없는 상태였다”며 “오히려 직원들을 말려야 했다”고 했다. 이어 “(직원들의) 정당방위”라며 가게 직원들을 추가로 조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했다.
범인 제압에 참여한 한 가게 직원은 4년 전 개점하고 나서 처음으로 만난 강도라며 “사건 당시 다른 직원이 다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겁났다”고 말했다.
체포된 남성은 강도 미수 혐의로 체포된 다음 날 27일 곧바로 인근 교도소에 수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