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 시각) 미국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하고 있는 군사 훈련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가진 미-러 안보 회의가 끝난 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자신들의 안보를 위해 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러시아도 우리 영토에서 (군사) 훈련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우리 영토란 우크라 접경 지역을 의미한다.
그는 또 “이것은 우리의 안보를 위한 것이고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것”이라며 “우리의 반대자들이 뭐라고 하든 상관 없이 우리는 이 과정에서 군비 통제와 비확산에 대한 약속은 확실하고 엄격하게 준수할 것”이라고 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또 “우크라 영토와 러시아 국경에 근접한 일부 국가에서 최근 몇 개월, 몇 년동안 가장 강력하게 나토가 관찰됐다”며 “이 모든 것이 합쳐지면 우리는 우리 영토에서 훈련 활동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우크라와 관련해 미국과 나토가 러시아를 협박·위협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러시아의 입장에선 수용할 수 없고 어떤 결과도 도출하지 못할 것”이라며 “그러한 ‘불장난’은 미국의 이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러·나토 관계에도 ‘급격한 변화’를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스푸트니크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