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명화로 꼽히는 ‘타이타닉’에 아역 배우로 출연했던 남성이 25년째 매년 일정 출연료를 받고 있다고 밝혀 화제다.
11일(현지 시각) 영국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인 남성 리스 톰슨(30)은 1997년 개봉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타이타닉’에 3등석 탑승자인 아일랜드 소년으로 출연했다. 타이타닉호가 빙산에 충돌한 후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는 역할로 대사는 단 한 줄이다.
당시 5살이었던 그는 어린이 모델로 활동하던 중 에이전트로부터 두 가지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주요소 광고를 찍는 것과 ‘타이타닉’에 단역으로 출연하는 것 중 하나를 골라야 했는데, 톰슨의 어머니는 고심 끝에 영화를 선택했다.
톰슨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그냥 해보자. 멋질 거야. 형편없는 내용이더라도 사람들은 영화를 볼 거야’라고 말씀하셨다”며 “’타이타닉’은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고 어머니의 결정은 현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의 기억 속에 ‘타이타닉’이 차지하는 자리는 매우 적다. 톰슨은 “너무 어린 나이었기에 촬영 현장이 별로 생각나지 않는다”면서도 “매년 출연료를 받을 때면 내가 그 영화에 출연했다는 게 실감 난다”고 말했다.
그가 촬영을 시작하던 당시 받은 출연료는 3만 달러(약 3576만원)로 알려졌다. 매년 받는다는 출연료의 정확한 액수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톰슨은 2018년 한 언론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200~300달러(24~36만원) 정도씩 들어온다”고 말한 적 있다. 또 개봉 직후 몇 년간은 DVD 출시 등으로 몇천 달러를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미국 유타주 소재 스키·보드 시설에서 디지털 마케팅 총괄로 일하고 있다.
‘타이타닉’은 1912년 4월 발생한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를 각색해 만든 영화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출연했고 특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이 작품으로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랐다. 영화는 개봉과 함께 전 세계 흥행 1위를 기록했고 지금까지 사랑받는 명화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