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에 남아있는 미국인들에게 즉시 떠날 것을 권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시민들은 (우크라이나를) 당장 떠나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우리는 테러 조직이 아닌 세계에서 가장 큰 군대와 상대하고 있는 것”이라며 “상황이 순식간에 변할 수 있다”고 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탈출하는 미국인들을 위해 미군을 파견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를 향해 총을 쏘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세계 대전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미 국무부도 자국민 여행 경보를 통해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 증가와 코로나 확산에 따라 우크라이나로 여행가지 말라”면서 “이미 우크라이나에 있는 사람은 상업용 또는 개인 운송 수단을 이용해 지금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