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공격을 시작한 후 양측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24일 오후 9시 기준(한국시간) 러시아 공격으로 우크라이나군 40명과 시민 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의 피해도 있었다. 우크라이나 군사령부는 “정부군이 돈바스 도네츠크·루한스크 접경 최전방 마을 크라마토르스크 구역에서 러시아군을 격퇴하는 과정에서 러측 점령군 약 5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침공 9시간여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지역 북쪽에 근접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접경지에 배치되어 있던 러시아와 벨라루스 지상군이 국경을 넘어 키예프 방면으로 진격에 나섰다는 현지 보도가 있었다. 북부 국경에서 수도 키예프까지는 불과 90km 거리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모든 안보·국방 요소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라며 “우린 모든 것에 준비가 되어 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인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이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국을 지키려는 누구에게나 무기를 지급하겠다”라며 결사항전을 독려했다.
러시아군이 수도 키예프 지역 북쪽에 근접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온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현재 우크라이나에 전투 병력을 파병할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 회원국 대사 긴급회의를 연 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인근의 동부 유럽 지역에 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나토 병력 강화는 동맹국 내에서 방어적인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관영매체를 통해 “우크라이나 곳곳의 군사 시설을 정밀 타격하고 있다”면서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도시의 민간인이 있는 지역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이나 포격을 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위협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군사 작전 목표는 (친러 반군이 장악한) 돈바스 내 주민 보호일 뿐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긴급 성명을 통해 “전 세계의 기도가 러시아군의 이유 없고 정당하지 않은 공격으로 오늘밤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인들과 함께 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은 재앙적 인명 손실과 고난을 가져올 계획적인 전쟁을 선택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 공격이 가져올 죽음과 파괴는 러시아만의 책임”이라며 “미국은 동맹 및 파트너들과 단합되고 결단력 있게 대응할 것이다. 세계가 러시아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