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공격에 분노한 우크라이나 출신 축구 스타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국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수위 높게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축구 대표팀 주장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고 있는 올렉산드르 진첸코(26)는 24일(현지 시각)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푸틴 대통령의 사진을 올린 뒤 “푸틴이 가장 고통스러운 방식으로 죽길 바란다”는 글을 썼다.
이어 불타는 우크라이나 도시, 부상당한 시민, 지하철로 피신한 사람들이 찍힌 사진과 영상을 공유해 현장의 참혹함을 알리기도 했다.
앞서 그는 전운이 고조되던 하루 전에도 별도의 게시물을 올려 “문명화된 세계는 모두 내 나라의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뒤로 물러선 채 내 생각을 알릴 수는 없다”며 “내 나라는 우크라이나인의 것이고 누구도 침범할 수 없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 지도 모양에 곳곳의 풍경이 담긴 사진을 함께 게시하고 “내 나라가 이 사진 속에 있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라며 “내가 세계의 경기장에서 지키는 나라, 우리가 발전시키려는 나라, 국경이 침범되지 않고 유지돼야 하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살아있는 축구 전설로 불리는 안드리 셰브첸코(46)도 같은 날 트위터에 글을 써 조국에 대한 지지와 단결을 부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내 조국이다. 항상 내 민족과 조국을 자랑스러워했다”며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30년 동안 하나의 국가를 이뤄왔다. 성실하고 부지런하고 자유를 사랑하는 국민의 나라고, 이게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두에게 힘든 시기다.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며 “단합하면 승리할 것이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