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리 클리치코 키예프 시장. /페이스북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시장인 비탈리 클리치코가 러시아 침공에 맞서 결사항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예프 시장은 24일(현지시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내겐 다른 선택이 없다. 나는 싸울 것”이라고 했다. 비탈리는 2014년부터 키예프 시장직을 수행 중이다.

반러, 친서방 성향인 비탈리는 시민들에게도 예비군에 입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비탈리는 헤비급 세계 챔피언을 지낸 우크라이나 복싱 영웅이다. 동생인 블라디미르 클리치코도 헤비급 세계 챔피언을 지냈다. 클리치코 형제는 프로복싱 사상 첫 형제 동시 헤비급 세계 챔피언이었다.

우크라이나의 복싱 영웅이자 현 키예프 시장인 비탈리 클리치코. /조선DB

블라디미르는 형 비탈리 요청에 앞장서서 예비군에 입대했다.

블라디미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파괴와 죽음이 우리에게 닥치고 있다. 우리는 온 힘을 다해 스스로를 방어하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같은 체급이었지만 어머니의 뜻에 따라 형제간 경기는 한 번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