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 시각)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곳곳에서 총성과 폭발음이 계속됐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오전 7시(한국 시간 오후 2시 기준)로 아침이 밝아오고 있다. 곳곳에서는 지난밤 참상에 대한 보고가 이어졌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야간 총공세를 예상하고 “우크라이나의 운명이 결정된다”며 결사 항전을 요청했다.
영국 가디언은 키예프의 동쪽, 서쪽, 남쪽 모두에서 폭발음과 총성이 있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수도에서 남쪽으로 29㎞가량 떨어진 바실키프에서는 진입하려는 러시아군에 우크라이나군이 맞서 싸우며 격렬한 전투가 이어졌다. 바실키프 시장은 “시내 한가운데서 전쟁이 진행 중이며, 교전으로 거리가 완전히 통제됐다”고 했다. CNN은 이날 오전 5시 45분쯤 키예프 남동쪽에서 총성이 들렸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군대는 러시아 탱크를 폭파했다고 주장했다. CNN은 우크라이나군이 키예프 서쪽에서 진입 중이던 러시아 탱크를 미사일로 파괴했고, 탄약을 싣고 있던 트럭 2대와 차량 2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사흘 째인 이날 키예프를 에워싸고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국가 총동원령을 내려 민간인과 기간 시설을 전시체재로 전환해 러시아에 저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