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이 서방의 금융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대폭 올렸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 시각)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9.5%에서 20%로 올렸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루블화 가치가 급락하자, 화폐 유출과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도입한 것이다.
기준 금리 인상 발표와 함께 러시아 재무부는 자국 내 기업에게 외화수입의 80% 가량을 팔라고 명령했다.
앞서 이날 가디언는 루블화가 달러당 119루블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전날 종가인 83.64루블보다 30%가량 하락한 것이다. 이미 시장 전 거래에서 20% 가량 폭락해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방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러시아 주요 은행들을 배제하는 제재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