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에서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에서 철군할 것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 고문이 이렇게 요구했다고 한다. 다만 이 같은 요구는 아레스토비치의 개인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림반도는 2014년 러시아가 무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지역이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는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주를 일컫는다.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 내 친러 분리주의 반군의 본거지다.
양측의 협상은 이날 오후 1시 10분(한국 시각 오후 7시 10분)쯤 시작됐다. 러시아 측 대표단은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실 보좌관이, 우크라이나 측 대표단은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이끌었다고 한다.
회담은 당초 전날 열릴 예정이었으나,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안전을 이유로 폴란드를 이동 경로에 넣으면서 여러 차례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