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대표단이 27일 벨라루스 고멜에서 마주 앉았다. 왼쪽이 러시아 대표단, 오른쪽이 우크라이나 대표단. /타스 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협상이 종료됐다고 28일(현지 시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양측의 협상은 이날 오후 7시(한국 시각 29일 새벽 1시)쯤 끝났다고 한다.

통신은 회담에 참여한 소식통을 인용해 “협상은 이미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양국 대표단이 귀국해 협의를 거친 뒤 다음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대표단 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합의를 기대할 수 있는 사안들을 찾았다”며 “다음 회담은 벨라루스·폴란드 국경에서 열릴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협상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2차 협상’ 일정이 잡힌 것으로 미뤄 파국은 면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벨라루스 벨타 통신은 다음 협상이 며칠 내로 열릴 것이라고 러시아 대표단을 인용해 전했다.

메딘스키 보좌관이 이끈 러시아 대표단에는 알렉산드르 포민 국방차관, 안드레이 루덴코 외무차관, 레오니트 슬추츠키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포돌랴크 고문과 올렉시 레즈니코프 국방장관, 집권당(국민의 종) 대표 다비드 하라하미야 등으로 구성됐다.

양측의 협상은 이날 오후 1시 10분(한국 시각 오후 7시 10분)쯤 시작됐다. 이날 협상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를,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를 포함한 전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철군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은 당초 전날 열릴 예정이었으나,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안전을 이유로 폴란드를 이동 경로에 넣으면서 수 차례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