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동북부 하르키우에 상륙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2일(현지 시각) 밝혔다. 러시아군은 현지 시각 오전 3시쯤 하르키우에 입성해 우크라이나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은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러시아 공수부대는 하르키우에 진입해 지역 병원을 공격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포탄은 노보바바르스키 지역 3번 병원에 떨어졌으며 병원 건물이 일부 붕괴됐다. 러시아군은 또 군의료 임상센터 병원을 공격했으며, 우크라이나 방위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하르키우에 핵 미사일 탑재 가능한 전략 폭격기를 보냈으며, 도시에 미사일 16개를 발사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인구 150만명의 하르키우의 중심부를 포격하고 있다. 특히 하르키우 정부 건물 근처 스보바디 자유광장에서 로켓에 의한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 두 번째 로켓은 정부 건물에 명중했다. 해당 공격들로 어린이 1명을 포함해 민간인 7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블라디미르 티모시코 하르키우 경찰국장은 밝혔다. 붕괴된 건물 아래 사람들이 깔렸고, 시민들은 시신을 수습했다고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큰 광장이자 도시 공공 생활의 핵심인 자유광장에 로켓을 발사한 것에 대해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분노하고 있다. 러시아군이 군사 목표물을 공격하지 않고 우크라이나인들의 정신을 파괴하는데 목적이 있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현재까지 우크라이나군의 인명 피해는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