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망한 러시아 중부군사령부 제41연합군 부사령관 안드레이 수코베츠키 소장/트위터


러시아군 측 장군이 우크라이나 저격수에 의해 사살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한 이후 사망이 확인된 가장 고위급 인물이다. 3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중부군사령부 제41연합군 부사령관 안드레이 수코베츠키 소장이 전날 사망했다.

러시아 국방부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하진 않았지만 그의 동료이자 러시아 참전용사 단체인 세르게이 치필요브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우리 친구 안드레이 알렉산드로비치 수코베츠키 소장이 특별 작전 중 사망했다는 비극적인 소식을 접하게 되어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망한 러시아 중부군사령부 제41연합군 부사령관 안드레이 수코베츠키 소장/트위터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그는 우크라이나 저격수에 의해 사망했다. 사망 당시 수코베츠키가 러시아군(부대원들)에게 연설 중이었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구체적인 사망 장소와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의 장례식은 오는 토요일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올해 47세인 수코베츠키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한 이래 사망한 가장 고위 러시아군 관계자다. 러시아군에는 준장 계급이 없기에 대령의 윗 계급이 소장(원 스타)이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그는 붉은 광장에서 열린 승리 퍼레이드에 두 번 참가했으며 두 번의 용기 훈장을 받았다.

또한 북캅카스, 압하지야, 시리아에서 러시아군 작전에 참여했으며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름(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할 당시 기여한 공로로 훈장을 받은 바 있다. 작년 10월 41사단 부대장으로 임용됐다.

지난 1일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의 지명이 침략국인 러시아의 발음으로 한국에서 표기된다는 사실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커다란 상처와 아픔이 되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대사관 측 요청에 따라 기존 써오던 러시아식 발음인 ‘크림’ 대신 우크라이나식 발음 ‘크름’으로 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