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도시들을 굴복시키기 위해 집중 폭격에 나설 것이라는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관측이 나왔다. 4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관계자들이 분석한 결과 러시아의 전략에 뚜렷한 변화가 생겼다. 우크라이나군과 방위군이 러시아 측의 예상에 비해 도시 방어 시간이 길어지면서 러시아가 “도시를 폭격하여 굴복시킬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관계자는 “무기의 종류가 더 강해질 뿐만 아니라 입힐 수 있는 피해도 커질 것”이라며 “무기가 강해지는 경우 민간인을 구분하지 않는다, 이런 경우 더 많은 사상자를 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4일 “러시아 군대가 더 강력한 무기를 들고 전국적으로 공격을 계속하면 더 많은 죽음, 더 많은 고통, 더 많은 파괴가 생길 것”이라며 “다가올 날들이 더 나빠질 것”이라 우려했다
미국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신속하게 점령하려던 러시아군은 초기 작전이 실패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공격 대상을 바꾸었다. 주로 군사적 목표물에 초점을 맞춰왔다면, 앞으로는 민간인을 목표로 삼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서방의 한 고위 정보 당국자는 앞으로 며칠동안 민간인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는 ‘대규모 인명 손실’이 생길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측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는 앞으로 며칠 내 최대 1000명의 용병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은 이미 러시아의 용병들이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 침공에 연루될 수 있다는 징후를 보았지만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용병이) 고용되고 있다는 징후를 일부 목격했다”는 것이다. 용병들은 독립보병 부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