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큰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한 러시아군이 5일엔 우크라이나에서 두번째로 큰 핵시설에 접근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유엔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두 번째로 큰 핵시설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원전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러시아군이 이제 우크라이나의 두 번째로 큰 핵 시설에서 20마일 떨어진 곳에 도달했으며, 지역을 폐쇄하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원전 감독 기관에 따르면 발전 용량 측면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두 번째로 큰 원자력 시설은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프주에 있는 유즈누크라인스크 원전이다. 토마스-그린필드 대사는 “푸틴 대통령은 이 전쟁을 끝내고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비양심적인 공격을 중단함으로써 이 인도주의적 재앙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동부 에네르호다르에 위치한 자포리자 원전을 공격한 뒤 이곳을 장악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1995년에 건설 된 곳으로 우크라이나 내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대규모 원전이다. 유럽에서도 가장 큰 원전 중 하나로, 평상시에는 우크라이나 전력의 4분의 1과 우크라이나 원자력 시설에서 생산되는 에너지의 거의 절반을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