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5일(현지 시각) 오전 9시부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에서 사격을 중단하고 마리우폴 등에서도 민간인들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인도적 통로를 개방할 것이라 밝혔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전 10시부터 휴전을 선포하고 마리우폴과 볼노바하에서 민간인들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인도주의적 통로를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인도적 통로와 출구 경로는 우크라이나 측과 합의했다고 국방부는 명시했다.
앞서 마리우폴 시장은 도시가 러시아군에 의해 봉쇄됐으며, 도시에 수도, 전기 등 공급이 끊겼으며 식량도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러시아군은 주거 지역과 병원에 대한 무차별적인 포격을 가하고 있다고 마리우폴시 측은 설명했다.
볼노바하 또한 우크라이나 내에서 러시아의 심한 공격을 받은 곳 중 하나다.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끊임없는 공격에 볼노바하 거리에 수습되지 못한 시신이 다수 누워있다. 러시아군은 5분에 한 번씩 박격포를 쏘거나 포탄을 쏘고 있고, 일부 건물은 로켓에 맞아 붕괴됐다. 수천명의 볼노바하 시민들은 식량과 물의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지하실에 갇혀있는 상태다.
우크라이나 측에서 확인된 바는 아직 없다고 영국 가디언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