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열흘 넘게 지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현지에서는 자신의 도시와 고향을 지키려는 주민들의 저항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국민들은 피란길에 올랐다가도 조국을 지키겠다며 다시 돌아와 러시아군의 공격에 대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일(한국시각) 트위터에는 전투에 자원한 우크라이나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7명의 여성들은 얼굴을 모자와 복면으로 가리고 전투복을 갖춰 입었으며 총을 든 채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여성들의 뒤로는 벽에 걸린 우크라이나 국기가 보인다.
가운데 선 여성은 영상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여성들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땅을 지키는 남성들에게 축복을 전했고, 아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 보호받도록 했습니다”라며 “우리는 (전투에 참전한) 우크라이나 남성들과 군대에 합류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도시와 마을, 숲, 들판 할 것 없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있는 모든 적을 파괴할 것입니다”라며 “모든 아이들, 여성, 노인과 파괴된 집, 길거리, 심지어는 헛간을 위해서라 할지라도 우리는 당신(러시아군)들을 광견병 걸린 개를 쏘듯, 총으로 쏠 것입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다함께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적들에게 죽음을”이라고 외쳤다.
한편 침공 12일째인 7일(현지시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3차 평화협상을 진행했다. 양국은 이날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에는 재합의했으나, 기존의 입장 차이는 좁히지 못했다. 합의에 따라 8일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피란민들이 대피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의 재산·인명 피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렉산데르 쿠브라코프 우크라이나 기간시설부 장관은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는 약 100억 달러(약 12조3160억원)에 달하는 기반시설 피해를 봤다”며 “대부분의 기반 시설은 1년 내로 복구될 것이다. 아무리 오래 걸려도 2년 내로는 복구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