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7NEWS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스테로이다 과다 복용으로 인한 '로이드 분노(Roid Rage)'를 앓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간 푸틴은 파킨슨병부터 아스퍼거 증후군, 오만 증후군에 이르기까지 건강이상설 소문이 무성했죠.
1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크렘린궁 내부 사정에 밝은 서방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편집증적 행동을 보이는 것은 치매로 인한 뇌질환이나 파킨슨병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5년 새 푸틴의 의사 결정 과정에 뚜렷한 변화가 있고, 그의 발언의 설득력과 명료성이 현저히 떨어진 것을 주변에서도 인식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푸틴이 로이드 분노를 앓고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드 분노는 파킨슨병, 암 치료 목적으로 스테로이드 약물을 장기간 복용할 때 나타나는 부작용인데, 분노 조절 장애 등의 뇌 질환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 매체는 최근 푸틴의 얼굴과 못이 붓고, 안색이 많이 창백해진 점이 그 증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푸틴의 4m짜리 정상회담 테이블을 건강 이상설의 주요 근거로 꼽으며 "푸틴에게 심각한 질환이 있다면 이런 극단적 조치가 이해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실 푸틴은 지난해 초 개헌을 통해 2036년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미 종신집권을 할 수 있으니 전방위적인 제재를 무릅쓰고 지지율이나 내부결속을 위해 인구 4400만명의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이유가 없는거죠. 그래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푸틴이 이번에 둔 수는 '도박' '무리수'라고 의심합니다. 건강 이상 외에는 득보다 실이 더 큰 도박에 나선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푸틴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도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전쟁이 푸틴의 계획대로 진전되지 않고 있는 점도 더욱 그의 심기를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요. 우크라이나에서 사이버 공격·재래식 공격이라는 하이브리드전을 전개한 푸틴이 생화학무기나 핵무기 사용을 지시할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어제 서방국가들의 초강력 제재에 대한 어려움을 공식적으로 토로했습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국영 로시야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의 전체 외환보유액은 6400억달러(약 795조원)인데, 그 가운데 3000억달러(약 372조원)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동결이 풀리지 않으면 외화 표시 국채를 포함한 모든 국채를 루블화로 상환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대체 왜 푸틴은 가시밭길을 자진해서 걷고 있는 걸까요? 이 땅에 총성이 제발 안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빚은 참극에 수억명이 신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