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을 향해 “왜 당신들이 죽어야 하나? 무엇을 위한 것인가. 난 당신들이 살고 싶어 한다는 걸 안다”며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15일(현지 시각) CNN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러시아 징집병들이여, 장교들이여, 내 말을 잘 들어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신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다. (우크라이나인들의) 목숨만 앗아갈 것이다. 하지만 당신들의 목숨도 빼앗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군인들의 대화를 도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신들이 이 무의미한 전쟁, 불명예, 당신의 국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도청을 통해) 듣고 있다”며 “당신이 나눈 대화와 가족에게 건 전화를 듣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당신이 누구인지도 안다”고 밝혔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대표해 살아남을 기회를 드리겠다”며 “당신들이 우리 군대에 항복한다면 우리는 인간적인 방식으로 당신들을 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당신은 당신의 군대에서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했다”며 “선택하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전쟁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전쟁에 책임이 있는 자들, 민주주의 파괴에 책임이 있는 자들, 인민에 대한 탄압에 책임이 있는 자들 모두에 대해 세상이 답할 것”이라며 “침략자들의 모든 공격적 행동은 국제사회의 새로운 제재를 만들어 낼 뿐”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