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의 로고. /AFP 연합뉴스

애플이 독일의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와 합작 사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카를 함께 개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포르쉐는 “결정을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했다.

1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연간 실적을 발표하는 화상회의에서 자사 임원들이 지난해 말 미국을 방문해 애플과 합작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블루메 CEO는 “우리는 이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애플 카플레이를 갖고 있다. 이를 확대할 것”이라며 “우리는 애플과 다양한 신나는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포르쉐와 애플은 전통적으로 긴밀히 협업해왔으며, 두 회사의 주파수가 서로 잘 맞는다”면서도 “어떤 결정을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자동차 산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에 다시 불씨를 지필 수 있다고 분석했다. WSJ는 한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과 포르쉐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로스앤젤레스 오토쇼때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애플의 독자적 사업에 관한 논의는 없었고, 어떤 협상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당시 논의는 차와는 아무 상관이 없었다. 다양한 디지털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11월 애플이 완전 자율주행에 초점을 맞춰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5~7년 뒤로 잡았던 자율차 출시 일정을 4년 뒤인 2025년으로 잡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