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영화배우 겸 영화감독 주성치(저우싱츠·周星馳)가 중국 여객기 추락사고에 대한 미국 타임지의 보도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23일(현지 시각)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인터넷판 환구망에 따르면 이날 주성치는 매니저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최근 발생한 비행기 사고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주성치는 “국가의 적극적인 수색에 감사드린다”며 “기적이 일어나 생존자가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타임지가 지난 21일 “중국인들은 항공 안전에 편집증적인 태도를 보이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 격분할 것이고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홍콩의 전직 기장인 데이비드 뉴버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것을 문제삼았다.
주성치는 해당 발언에 대해 “이런 차갑고 경멸적인 말에 분개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행기 사고가 당신 가족들에게 일어났다면 불안하고 아프지 않겠나”라며 “국적을 불문하고 다른 사람의 기분을 더 잘 생각해달라”고 했다.
타임지는 “중국은 1992년에서 1994년 사이 492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 7건 등을 겪으며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도움을 받았다”며 “FAA는 중국에 자문단을 파견해 미국 항공 안전 규율 관련 지침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오늘날의 중국의 항공 안전 규율이 FAA보다 더 엄격하다”고 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주성치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웨이보에 “외국인 기장이 자기보다 못한 나라의 일로 생각해 깔보는 거다” “주성치의 말에 공감한다” “중국이든 어디든 조종사가 이 사고에 이렇게 무심하게 말할 수 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