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씨가 우크라이나에서 특수작전팀을 꾸려 기밀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씨가 우크라이나 의용군 대원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근 근황으로 알려진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사진 속 이근은 군복을 입은 2명과 나란히 총을 들고 서 있다.
이근 옆에 선 인물은 지난달 초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에 국제 의용군 대원으로 소개된 인물과 같은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의용대에 합류한 다국적 대원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엔 대원 10명의 모습이 담겼는데, 이중엔 이씨와 함께 사진을 찍은 대원도 포함됐다.
이 매체는 “우크라이나 의용대에 합류한 첫 외국인 대원들이 키이우 밖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지상군에 따르면 자원 봉사자들은 미국, 영국, 스웨덴, 리투아니아, 멕시코, 인도에서 왔다”고 했다.
이씨는 우크라이나 입국 후 자신의 사진을 몇 차례 공개해왔으나 다른 대원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현지에선 이씨의 소식을 다룬 기사도 전해지고 있다.
3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밀리타르니, BYKVU 등은 “한국의 인기 유튜버이자 전직 특수부대 대원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은 이씨가 한국 특수부대 장교 출신이고, 현역 복무 당시 아프리카 해역에서 소말리아 해적 상대 군사 작전에 참여했다는 등 이씨의 약력을 소개했다. 이씨가 지난달 3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국, 영국 등 외국인 요원들을 모아 특수작전팀을 구성했다. 그러고나서 제가 꾸린 팀은 여러 기밀 임무를 받아 수행했다. 보안 관계상 이상으로 자세한 정보는 밝힐 수 없는 점 양해 부탁 드린다”고 남긴 글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