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암살 위험을 피하려 대역을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미러, 데일리스타 등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점령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군 수뇌부 장성 8명을 숙청한 뒤, 그들이 쿠데타를 일으켜 자신을 축출할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 편집증적인 폭군은 자신과 닮은 대역을 내세우고 있다. 대역은 크렘린궁 회의에서나 푸틴 대통령이 움직일 때 미끼로 이용된다”고 했다.
이어 “대역은 대통령 전용 건물에 살며 푸틴 대통령과 거주지를 공유하고 있다. 심지어는 푸틴 대통령과 같은 걸음걸이를 구사하도록 훈련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데일리스타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안전에 대해 굉장히 편집증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그가 자신의 생명에 대한 위협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 경호팀은 그의 음식을 매번 확인하고, 승인 없이는 아무도 접근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며 “그러나 전직 참모총장 등은 시스템의 취약점을 알게 될 것이다. 앞으로 몇 달 안에 푸틴 사망 소식을 듣게 돼도 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일 푸틴 대통령을 전범 재판에 회부할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부차 지역에서 러시아군에 처형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백 구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된 것을 언급하면서 “여러분은 부차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봤다. 이 사람(푸틴)은 잔인하고 부차에서 일어난 일은 너무 충격적이며, 모두가 그것을 봤다”고 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을 ‘전범’이라고 칭하면서 “재판을 위해 모든 구체적인 사항을 수집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