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취재 중 부상당한 미국 폭스뉴스 소속 기자가 사고 3주 만에 근황을 전했다.
7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폭스뉴스 기자 벤저민 홀(39)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현재 자신의 몸 상태를 전하고 당시 목숨을 잃은 동료 기자들을 언급했다. 그는 “한쪽 다리 절반과 다른 한쪽 발을 잃었다. 한쪽 눈은 시력을 잃었고 귀도 거의 들리지 않는다”며 “내가 살아남은 것은 꽤나 운이 좋았다. 이곳까지 오게 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당시 함께 있다 사망한 폭스뉴스 촬영기자 피에르 자크르제우스키와 우크라이나 언론인 올렉산드라 쿠르시노바를 떠올리며 “그날 살아남지 못한 동료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또 “피에르와 나는 함께 세계를 오갔고 이 일은 그의 기쁨이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홀은 영국 출신의 미 국무부 출입기자로 우크라이나 전장에 특파돼 취재하던 중 화를 입었다. 지난달 14일 키이우 외곽 호렌카에서 탑승한 차량이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으면서다. 당시 폭스뉴스는 성명을 내고 홀의 부상과 입원 사실을 알렸고,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가 양쪽 다리에 파편에 의한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