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한 우크라이나 여성이 거리를 지나가고 있는 옆에 러시아 미사일이 떨어져 여성이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모습이 포착됐다.

18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에서 짐을 들고서 거리를 걷고 있는 우크라이나 여성 옆에 미사일이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소셜미디어에 확산한 당시 영상을 보면 여성이 주택가 거리를 지나가고 있는 가운데 여성이 향하는 길 반대편에 있던 쓰레기통 근처에 미사일이 떨어져 폭발이 발생한다. 이 충격에 여성은 바닥에 주저앉고 만다. 쓰레기통 인근을 지나가던 남성 2명 또한 가까스로 폭발에서 살아남아 재빨리 도망친다. 여성은 바닥에 앉은 채로 잠시 주변을 둘러보더니 곧 일어나 어디론가 걸어간다.

영상에 따르면 이는 지난 15일에 촬영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해당 영상 속 누구도 숨진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하르키우. 두 달 전만 해도 우크라이나의 누구도 이런 일을 상상할 수 없었다. 이제 많은 우크라이나 시민들에게 이는 일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일상이다” “민간인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는 증거다” “정말 다행이다. 여성이 살아남은 건 기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7일 하르키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서 공습경보가 울렸다. 이날 올레그 시네후보프 하르키우 주지사는 도심과 북동부의 주거밀집지 살티브카에 대한 로켓포 공격과 포격으로 최소 5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 지역에서 반격에 성공해 마을 두 곳을 완전히 탈환했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지난 나흘 동안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하르키우에서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호르 테레코프 하르키우 시장은 모든 시민이 피난처를 찾을 수 있다면 숨어있으라고 당부하고, 여건이 된다면 도시를 떠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