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원가량을 내고 열흘 일정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방문한 민간인들이 지난 24일(현지 시각) 지구 귀환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기업 ‘액시엄 스페이스’의 ‘AX-1′ 미션에 참가한 민간인 4명이 이날 오후 9시 스페이스X의 유인 캡슐 ‘드래건 인데버’를 타고 ISS를 떠났다. 지구까지는 16시간 거리다.
현역 우주비행사 사이에 민간인 관광객이 끼어 우주 정거장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승무원 전원을 민간인으로 구성해 우주 정거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비행에 참여한 사람은 액시엄의 사업개발 담당 부사장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출신 마이클 로페스-알레그리아(63) 이외에 기업가 래리 코너(72), 이스라엘 공군 조종사 출신 기업인 에이탄 스티브(64), 캐나다 금융가 마크 패시(52)다.
로이터 통신은 이들이 한 명당 5000만 달러~6000만 달러(약 624억 원~750억 원) 가량 지불했다며, 이번 비행이 상업 우주 여행의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지난 8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캡슐을 타고 우주정거장에 도착했다. 애초 8일간 체류할 예정이었으나 지구 기상악화로 귀환 일정이 늦춰지며 7일간 더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