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연합뉴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월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29일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의 초청에 감사를 표하고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초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경제회복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G20 정상회의에 초청한 것도 그러한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G20 의장국이다.

22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대통령에 당선된 조코 위도도(53·조코위) 투쟁민주당(PDIP) 후보.

조코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전쟁 종식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달라고 한 것에 대해선 비동맹 외교정책에 따라 무기를 지원할 수는 없고 인도적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28일 조코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사태와 G20 활동 등에 대해 전화 통화로 논의했다고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는 G20 정상회의 참석을 준비하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이 직접 발리를 방문할지, 화상으로 참석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