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암 수술을 앞두고 있어 최측근이 임시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휘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독립 언론 ‘제너럴 SVR’의 텔레그램 채널에 푸틴 대통령이 암 수술을 받는 동안 그의 최측근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위원회 비서관이 권한 대행을 할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파트루셰프는 우크라이나 침공의 핵심 설계자로, “키이우가 신나치주의자들에게 장악됐다”는 말로 푸틴을 설득한 인물이다. 제너럴 SVR은 “푸틴이 수술을 받고 회복하는 2~3일 동안 실질적인 통제권이 파트루셰프에게 넘어갈 것”이라고 했다.
제너럴 SVR은 지난해 푸틴 대통령이 복부암과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이 매체는 크렘린궁 내부 관계자를 인용, “푸틴이 수술을 권고 받았으며, 수술 날짜를 조율하는 중”이라며 “(수술 시점은) 러시아 전승기념일인 5월 9일 이후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4월 말에 수술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연기됐다”며 “(푸틴이) 특별히 위급한 상태는 아니지만, 더 이상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은 지난 2월 말 침공 직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데일리 메일은 그가 환각과 조증을 포함한 정신분열증 증상을 동반하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앞서 ‘프로액트’ 등 러시아 독립 언론들도 푸틴이 갑상선 문제로 두 차례 이상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나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건강 문제를 강하게 부인해왔다.
현재 서방 정부와 유력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의 암 수술 관련 보도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