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조우스탈 제철소에 갇힌 민간인이 200 명에 달하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상륙을 시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항전 중인 스비아토슬라우 팔라마르 아조우 연대 부사령관은 3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군이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워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또한 해안 쪽에서 보트를 타고 와 대규모 보병을 상륙시키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격을 격퇴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지만, 우선 민간인부터 즉각 대피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군과 친러 성향 분리주의자들이 대포와 비행기를 동원해 아조우스탈 공격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아조우 연대와 우크라이나군이 휴전 상황을 전투 진지 확보를 위한 기회로 이용했다고 비난했다.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이날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101명의 민간인을 자포리자에 있는 피란민 수용소로 대피시켰다고 발표했다. 피터 마우어 ICRC 의장은 “몇 주 동안 갇혀 있던 민간인들이 대피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우리는 아직도 그곳에 갇혀 있는 사람들과 다른 지역의 사람들을 잊지 않고 있으며 그들에게 닿기 위해 어떠한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