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신 점성술사 노스트라다무스(1503~1566)가 쓴 고서적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도난됐다가 15년 만에 돌아왔다.
이탈리아 스카이TG24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노스트라다무스가 쓴 예언서 원본이 독일에서 회수돼 4일(현지 시각) 원 소장처인 로마 바나바이트 수도회 도서관에 반환됐다. 500쪽 분량의 책은 ‘미셸 노스트르담의 예언서’라는 제목이다. 미셸 노스트라담은 노스트라다무스의 본명이다.
바나바이트 수도회 도서관에서 이 책이 사라진 시점과 경위는 베일에 싸여있다. 도난신고가 이뤄진 것은 2007년이지만, 그 이전에 사라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책의 행방이 확인된 것은 작년 5월 독일 서남부 도시 포르츠하임에서 경매에 부쳐지면서다. 이탈리아 문화재당국과 경찰은 경매에 나온 책이 바나바이트 수도회 도서관이 소장했던 것일 수 있다고 보고 독일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독일 정부는 이 같은 요청을 받아들여 압수했다.
양국 전문가가 정밀 감정한 결과 책은 도난된 것임이 확인됐다. 책에 찍힌 도서관의 직인이 결정적인 단서였다.
바나바이트 수도회는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반환된 책의 사진을 공개했다. 수도회는 “경찰 문화재보호팀 덕분에 소중한 책이 집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