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비트코인 도시' 건설 계획을 발표하는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로이터 연합뉴스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면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 정부가 460억원이 넘는 손해를 봤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 시각)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 아래로 폭락하며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평가 손실이 3600만달러(약 46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엘살바도르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에 법정 화폐 지위를 부여한 나라다. 미국 달러를 공용 통화로 쓰고 있다. 작년 9월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비트코인 400개를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여러 차례 국고로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정부가 구체적인 통계는 밝히고 있지 않지만, 블룸버그 통신이 부켈레 대통령의 트위터 발표를 토대로 추산한 바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는 작년 1억300만 달러를 써서 비트코인 2301개를 사들였다. 12일 오후 기준 해당 비트코인의 가치는 67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하락세에도 계속해서 비트코인을 고집하고 있다. 급락세가 이어지던 지난 9일에는 “엘살바도르가 저가 매수 했다!”며 평균 단가 3만744달러에 500개를 추가로 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