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탕웨이가 22일 오후(현지 시각)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 영화진흥위원회(KOFIC) 부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제 삶을 완전하게 만들어주신 분.”

배우 탕웨이는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탕웨이는 24일(현지 시각) 프랑스 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 문장 하나로 박 감독님과 함께 일한 감상을 요약할 수 있다”며 “박 감독님을 너무 사랑한다. 모든 면에서 굉장한 일을 하고 있고, 서래처럼 (특별한) 인물을 선사했다”고 했다.

24일 공식기자회견을 하는 탕웨이와 박찬욱 감독./EPA 연합뉴스

‘헤어질 결심’은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에게 사랑을 느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박 감독과 정서경 작가는 아이디어 회의를 할 때부터 탕웨이를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썼다. 시나리오가 완성되지 않았지만, 탕웨이를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캐스팅을 제안했다고 한다.

탕웨이는 촬영 전 한국어 문법부터 공부해 섬세한 대사를 표현했다. 탕웨이는 “촬영 내내 너무나 기뻤지만, 언어 때문에 실질적인 어려움을 겪었다”며 “특히 첫 촬영 때는 저와 박 감독님, 박해일씨 모두 번역기를 준비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반부터는 점차 나아졌다”며 “박 감독님이 격려를 많이 해줬다. 그는 배우와 스태프를 보호해주는 사람”이라고 했다.

5월 23일 칸 영화제 레드카펫에선 탕웨이./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