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미확인 비행물체(UFO) 실체 규명에 나선다.

NASA는 9일(현지 시각) 성명을 통해 흔히 UFO로 알려진 미확인 비행 현상(UAP)을 조사하기 위해 전담팀을 발족한다고 밝혔다.

NASA는 전담팀이 미확인 비행 현상 중 과학적으로 쓸모 있는 자료들을 확인하고, 미래에 더 많은 자료를 수집할 방법에 대해 연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담팀은 올 가을부터 약 9개월 동안 연구하고 그 결과를 공개 보고서로 발표할 계획이다. NASA는 성명에서 “UAP가 지구 밖에서 기원했다는 어떤 증거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국가 안보와 항공 안전 측면에서도 미확인 비행 현상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연구팀은 미국 프린스턴대 천체물리학과장인 데이비드 스퍼겔 교수가 이끈다. 스퍼겔 교수는 “관찰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의 첫 임무는 강력한 자료들을 가능한 많이 수집하는 것”이라며 “우선 민간·정부·비영리단체·기업 등에서 갖고 있는 (UFO 관련) 자료들을 확인하고, 어떻게 해야 이 자료들을 가장 잘 분석할 수 있는지 연구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 의회는 50여 년 만에 처음으로 UFO에 대한 국방부 당국자들이 출석한 가운데 공개 청문회를 열었다. 스콧 브레이 해군정보국 부국장은 당시 청문회에서 태스크포스 조사 결과 미확인 비행현상(UAP) 사례가 모두 400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국방부와 정보기관들이 의회에 제출한 UAP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부터 17년간 군용기에서 관측된 144건의 UAP 중 1건을 제외하고는 정체가 미확인으로 분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