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부는 1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한국인 4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내 외국인 용병 현황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24일 이후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한국 국적의 용병은 모두 13명이며, 이 가운데 4명이 숨졌다. 입국자 중 8명이 우크라이나 땅을 떠났으며, 현재 기준 우크라이나에 남아있는 한국 국적 용병은 1명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 자료에서 “침공 이후 외국인 용병 6956명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했으며, 이 중 1956명이 사망, 1779명이 출국했다. 현지에 남아있는 외국인 용병의 전체 수는 3221명”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에 입·출국한 용병과, 사망자, 잔류자의 숫자를 국가별로 표기한 것 외에 별다른 정보나 설명을 덧붙이지는 않았다.
러시아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외교부는 “현재 러시아 국방부가 밝힌 내용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지 공관인 주러 한국대사관에 사실 관계 파악을 지시한 상태”라고 했다. 주러 한국대사관 측은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자료 외에 추가로 확보한 정보는 없다”고 밝힌 상태다.
외교부는 앞서 지난 4월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참전한 우리 국민 중 사망자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며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수의 한국 국민이 사망했다는 첩보로, 사망자 이름 등은 구체화되지 않았다. 지난 3월에는 해군 특수전전단 출신인 유튜버 이근 전 대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 사망했다는 설이 돌았다. 하지만 이 전 대위는 자신의 사망설을 직접 부정했고, 지난달 27일 부상으로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