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가상화폐인 도지코인에 계속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머스크는 최근 도지코인 투자자에게 340조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머스크는 트위터에 “앞으로도 계속 도지코인을 지지할 것”이라고 썼다. 한 트위터 사용자가 “증명하려면 (도지코인을) 사들여야 한다”고 하자, 머스크는 “사고 있다”고 답변했다.
가상화페 시장이 전반적으로 얼어붙은 상황이지만 머스크는 도지코인 투자를 계속 하고 있다는 뜻이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는 시장 약세에도 머스크 트윗 이후 도지코인 가격이 0.052달러(약 67원)에서 0.058달러(약 75원)로 11% 가량 뛰었다고 전했다.
앞서 이달 16일 머스크가 가상화페 투자자 키스 존슨에게 2580억달러(약 333조60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머스크가 도지코인이 가치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이득을 위해 코인을 홍보했다는 취지로, 도지코인 가격이 폭락한 데 따른 것이다.
존슨은 “머스크가 세계 최고 부자라는 지위를 이용해 금전적 이익과 즐거움을 위해 도지코인 피라미드 사기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도지코인 폭락으로 손해를 본 모든 사람을 대표해 집단 소송 형식의 고소장을 제출했고, 2021년 5월 이후 도지코인 시가총액 하락분에 근거해 손해배상 청구액을 설정했다.
머스크는 작년 초부터 ‘도지코인 아버지’(Dogefather)를 자처하며 이 코인을 띄웠다. 작년 액세서리 등을 파는 온라인 숍에서 도지코인 결제를 허용했고, 최근 스페이스X에도 도지코인 결제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 4월 0.003달러(약 3원) 수준이던 도지코인 가격은 머스크가 개입한 뒤인 작년 5월 0.6851달러(869원)까지 폭등했다.
